사람의 손때나 피가 묻은 물건에 염원이 깃들면 도깨비가 된단다.

숱한 전장에서 수천의 피를 묻힌 검이 제 주인의 피까지 묻혔으니 오죽했을까.

오직 도깨비 신부만이 그 검을 뽑을 것이다.

검을 뽑으면 무로 돌아가 평안하리라.





함축적 표현을 통한 시원시원하고 세련된 전개.

영화같은 연출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적절한 효과.

흠잡을 곳 없는 연기력과 비주얼.


공유는 왜 늙지 않는거죠? 저기요? 아무나 있으면 나와주세요? 

김고은 귀여운 연기 딱 적정선 지켜줘서 진짜 귀엽게 봐줄만 하다. 좋다.


1화 처음 절반은 공유/김고은 과거사, 1화 나머지 뒷부분은 그 둘이 만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할머니 분장이 좀 과했던 것, 공유 과거사 전쟁+참수 장면이 너무 리얼했던 것 빼고는 좋았다.

특히 잘리고 썰리고 피터지고 이런 거 잘 못보는 나로서는 초반부가 너무 힘들었..ㅠ_ㅠ


그.래.도!

현대적 장소에서 만화같은 대사들이 이질감 0%로 소화되는걸 보면서 오히려 웹툰을 성공적으로 드라마화한 느낌을 받았다. 

좋은 대본에 플러스로 (오글거리지 않으면서도 판타지스러운 중간점을 잘 찾아준) 좋은 연기 + 아름다운 영상미가 거하게 한 몫 한 듯.

중간중간 별그대가 생각나는 포인트들이 있어서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별그대를 뛰어넘는 수작으로 거듭나길 기원기원합니다:)









- 대-박. 아저씨 이런 능력도 있었어요?

- 너도 있네. 너 진짜 뭐지?

-여기가 진짜 캐나다고, 아저씨 능력이 이정도면 저 결심했어요. 

-뭘?

-맘 먹었어요, 제가. 저 시집갈게요, 아저씨한테. 난 암만 생각해도 아저씨가 도깨비 맞는 것 같거든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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