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평한 일상 부풀리기

나도 뜨는 목도리, 쁘띠 목도리

저번 주 수요일인가, 목요일인가. 실을 받자마자 목도리 뜨기를 시작했다.

겉뜨기/안뜨기도 헷갈려서 감았다 풀렀다를 5~6번 되풀이하다 겨우 습득! 심지어 도안도 살짝 변형해서 만들었다. 

진짜 똥손도 할 수 있다는 말이 거짓은 아니었구나. 감격

▲ 실 받고 신나서 고무단뜨기 시작. 하지만 이 사진 찍고나서 몇차례 같은 구간을 감았다 풀었다 반복했다는..

▲ 모양이 나왔다! 신나서 한 컷.

밋밋한 문양보다는 뭔가 하나라도 다르게 하고 싶어서 선택한 '큐티무늬'

목도리 뜰때 좀 복잡하지만 그래도 예쁘니까! 대만족이다.

뜨는 방법

1) 큐티무늬 쁘띠 목도리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 도입: 고무단뜨기 12단

- 중간: 큐티무늬 약 60.5개

- 마무리: 고무단뜨기 13단 

2) 상세 설명

은 스마일러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큐티무늬'를 치거나,

http://www.smilelove.kr/shop/shopdetail.htmlbranduid=160589&xcode=010&mcode=001&scode=&type=Y&search=&sort=manual/

여기에 들어가면 잘 나와있다.

하지만 혹시 나처럼 큐티무늬를 4개만 뜨고 싶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니 간략하게 기록해보자면,

① 도입: 20코, 무조건 겉뜨기로 시작, 총 12단

- 20코로 시작: 쁘띠무늬 1개당 '5코'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이트에서는 25코로 시작했지만 나는 쁘띠무늬 4개 폭으로 만들고 싶어서 20코로 시작함.

- 겉뜨기와 안뜨기의 반복: 고무단뜨기는 결국 겉뜨기와 안뜨기의 반복이다. 그러나 원본에서는 코의 개수가 '홀수'이다보니 시작할때 겉뜨기와 안뜨기를 바꿔가면서 떠줘야한다. (겉뜨기로 시작 -> 안뜨기로 시작 -> 겉뜨기로 시작 -> 반복...)

그.러.나!

20코로 할 때는 짝수이기때문에 필요없다.

무조건 겉뜨기로 시작하면 된다. = (겉-안) x 12

② 중간: 244단, 60.5번 반복

- 쁘띠무늬로 뜨는 단은 총 244단 = 도입(2단)+ 본격 쁘띠무늬(4x60단) + 마무리단(2단)   

- 도입은 동영상을 따라하면 된다. 

- 본격 쁘띠무늬 방법 요약; 큐티 3단~6단을 60.5번 반복하면 된다.(60번 하고 큐티 4단까지만 한번 더)

<큐티 3단>

1. 겉뜨기 방향으로 첫코 빼기

2. 3번째 코를 앞으로 덮어 씌우기

3. 겉뜨기 1코 뜨기

4. 안뜨기 방향으로 뜨개실을 돌리기

5. 겉뜨기 1코 뜨기

6. 안뜨기 2코 뜨기

7. 겉뜨기 방향으로 뜨개실 돌리기 

8. 1로 가기

<큐티 4단>

1. 안뜨기 방향으로 코빼기

2. 안뜨기 3코 뜨기

3. (겉뜨기 2코 뜨기 -> 안뜨기 3코 뜨기) 반복

※ 마지막 안뜨기는 4코

<큐티 5단>

1. 겉뜨기 방향으로 코빼기

2. 겉뜨기 3코 뜨기

3. (안뜨기 2코 뜨기 -> 겉뜨기 3코 뜨기) 반복

※ 마지막 겉뜨기는 4코

<큐티 6단> 사실상 큐티 4단이랑 같음.

1. 안뜨기 방향으로 코빼기

2. 안뜨기 3코 뜨기

3. (겉뜨기 2코 뜨기 -> 안뜨기 3코 뜨기) 반복

※ 마지막 안뜨기는 4코

③ 마무리: 총 13단

▲ 저렇게 뜨다보면 이런 아이를 만날 수 있다.

지금은 이미 이놈을 완성한 상태지만 사진 상태가 영 안 좋아서 두개 다 뜨면 찍어야겠다.

생각보다 예쁘고 발랄하고 귀엽다.

크리스마스에 둘이 커플로 하고다니면 예쁘겠다, 요 생각 하나로 뜨고 또 뜬다..★

우린 어느새부턴가 참 편한 사이가 됐다.

굳이 무언가를 받지 않아도, 굳이 무언가를 해주지 않아도 괜찮은 그런 사이.

200일에 커플링을 맞춘 것 빼고는, 우리의 기념일은 그저 '오랜만에 맛있고 비싼 밥을 먹는 날'일 뿐이었다.

나도 그게 좋고, 뽀꼬도 그게 좋아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그래도 오랜만에 선물을 주고 싶기도 하고, 때마침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에 부담없이 30,000원 내에서 서로 선물교환을 하자고 제안했다.

사실 제안하기 전에 이미 난 뭘 해줄지 다 생각해놓고 있었지.. 순진한 뽀꼬자식.흐흐

식상하고 식상한 선물이지만, 그래도 겨울 필수 아이템인 목도리를 떠주려고 한다.

검색하던 중 짧게 매는 쁘띠 목도리, 일명 김C 목도리에 눈이 갔고, 결국 이걸로 결정=)

이렇게 가볍게 맬 수 있는 짧은 목도리가 쁘띠 목도리. (출처: 중앙일보 TONG)

특히 네이버 블로그에서 '달바'님의 머스터드 색 + 독특한 문양의 쁘띠 목도리에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친절한 블로그 설명에 따라, 뜨개질 용품 판매 사이트 스마일러브(http://www.smilelove.kr)에 접속해 실과 바늘 주문! 신난다.

울라인 260번 빛바랜 머스터드색 5개(내꺼+뽀꼬꺼 넉넉히)  /37,500

 핸드메이드 네임택 2개 1쌍 /1,500

코바늘 7-8호 /1,500

줄바늘 7호 /1,000

(네임택 달때 필요하다고 해서 산) 돗바늘 /500

신규가입으로 1,000원 할인+배송비 무료(30,000원 이상) = 41,000

내꺼 뜨는 것까지 포함하는거니까 30,000원 이하로 치자..

이런 모양을,

(출처: 스마일러브)

이 실로 뜨고,

(출처: 스마일러브)

요 네임택으로 마무리 할 예정:) 두근두근.

(출처: 스마일러브)

초등학생땐 나름 십자수+퀼트 왕이었는데...

옛 영광을 다시 부활시키리라 (불끈)

배송아 얼른 오렴.

카메라도 얼른 오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