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s to The Fools Who Dream


어쩌다보니 라라랜드를 두 번 보게 됐다.

처음 볼 때는 화려하고 감각적인 영상미에 홀렸었는데, 두번 볼 때는 대사에 집중할 수 있었다.


꿈꾸는 바보들을 위한 영화, 라라랜드는 차가운 현실을 애써 포장하지 않는다.

지극히 현실적인 얘기들 따뜻하게 던져내 마음을 아릿하게 하는 영화.


사랑을 하고, 꿈을 좇고, 하지만 이내 현실은 갈등을 낳고, 갈등은 해결되기도, 해결되지 않기도 하고.

그렇게 흘러가는 우리의 삶.


최근 여행에 다녀오면서 영화 두 편을 봤는데, 우연히도 모두 같은 얘기였다.

500일의 섬머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도, 결국 삶은 계속해서 같은 주기를 반복하며 흘러간다고 말하고 있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사랑도 언젠가는 그 온도가 내려가고.

나의 운명일것 같았던 사람과 영영 멀어지고.

밑바닥을 치던 나의 꿈은 어느새 이루어지고.

인생이란 그런 것.


삶은 그런 것이다.

무심하게 반복되는 계절처럼, 무심하게 반복되는 그런 것.

여름은 뜨겁고 겨울은 춥듯,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는 순간순간을 매일 다르게 살아내고 있지만,

매년 오는 봄이 새롭게 느껴지듯이, 오래된 것은 자연히 잊혀지고 다시 새로운 것을 맞이하는 그런 것. 

그 삶이 의미있는건, 꿈을 꾸기 때문일거다. 

꿈을 꾸는 사람의 봄은, 매년 서서히 그 온도를 높일 것이기에.




What a waste of lovely night!

이라고 츤츤거리던 두 사람.

lighthouse에서 켜진 그린라이트.





흔히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구름 위를 걷는 것 같고'

'세상이 핑크빛'

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둘은 진짜 구름 위를 걸었다.

특히 시각적인 연출이 좋았던 박물관 장면.





Why do you say 'romantic' like it's a dirty word?

재즈를 사랑하는 세바스찬.

재즈를 잘 모른다는 미아의 말에 재즈카페로 손을 잡아 끌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분야에 대한 애정, 열정이 좋았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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